베트남의 경제상황이 궁지에 몰린 가운데, 세계 여러 곳에서 베트남 경제의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트남이 현재의 금리를 시장수준으로 대폭 올려야한다"고 촉구했다. 네딕트 빙함 IMF베트남 지사장은 6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사파에서 개최된 원조공여국회의에서 "베트남이 경기과열로 인한 지금의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대폭 올려 소비구조를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5.2%에 이르는 물가상승과 144억달러에 이르는 무역적자, 환율하락 등은 지원국들로 하여금 적극적인 지원을 재검토하게 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이를 위해서는 시중 금리를 시장구조에 맞게 대폭 올려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의 시중금리는 20-30%에 이르고있으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2%로 묶어놓고 150% 범위안에서 시중은행들이 이를 운용하도록 규정하고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말부터 인플레의 조짐이 보였으나 정부가 시장수준을 무시하고 기준금리를 지난 5월19일까지 8.75%로 유지, 초기에 인플레를 잡는데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전문가들은 또 "베트남이 현재의 환율을 더욱 낮춰 금리와 마찬가지로 역시 시장상황과 맞춰야한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의 현재 공식환율은 달러당 1만6220동 수준이나 암시장에서는 1만8500동까지 거래되고있으며 선물시장에서는 2만2500동까지 오르고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왜곡된 금융시장 구조가 물가상승과 무역적자를 부추기고있다고 보고있다.
한편 베트남 경제 위기설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베트남의 경제 불안은 체제전환국이자 개발도상국이 겪는 고성장의 조정 과정에 불과하다며 위기상황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다이와증권은 "베트남의 급격한 물가상승과 무역수지 적자 등을 거론하며 긴축정책을 취하지 않을 경우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