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완성차업체들과의 대각선교섭에서 중앙교섭 요구안을 반드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 달 금속노조는 각 사업장을 찾아가서 교섭하는 중앙교섭의 한 형태인 대각선교섭을 회사측에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개별사업장이 협상하기 힘든 중앙교섭안을 다룰 수 없다며 몇 차례 거부했었다.
그러나 지난 달 23일 완성차 업체 중 GM대우가 일단 교섭에 응함으로써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도 임금협상만을 전제로 교섭에 응한다며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따라서 지난 주에도 노사 양측은 대각선교섭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앙교섭 요구안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노조측은 “교섭테이블에서 점잖은 대화로 중앙교섭참가를 끌어낼 수 없다는 것은 조합원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이미 노조 중앙집행위에서 6월20일 조정신청, 26~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방침을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회사측 또한 “산별교섭 요구를 다루지 않는 조건으로 교섭에 응했다”며 “중앙교섭안은 산별준비위에서 논의했으면 한다”고 맞섰다.
이처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양측의 대립이 계속될 경우 결국 이달 말 금속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국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