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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입력 : 2025-04-21 오후 2:40:52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은 다음 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국내 정치·외환 불안, 관세 충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경제 안정을 위한 한은의 내달 기준금리 대응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이후 두 달 만에 동결 결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단순한 '인하 중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입니다. 이날 금통위 위원 6명 전원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를 더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힌 만큼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동결 배경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것 같은 충격이었다"며 "통화정책의 스케줄을 조정하면서 좀 더 밝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세계무역기구(WTO)는 최근 글로벌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상호관세가 전면 재도입될 경우 성장률은 1.4%p나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이 총재는 국내 성장률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이 총재는 "1분기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인 0.2%를 밑돌 가능성이 있으며 소폭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은 1.5%를 하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내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 수치를 공식적으로 하향 조정할 예정입니다.
 
해외 투자은행들도 한국의 성장률을 줄줄이 낮추고 있습니다. JP모건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0.7%로 하향했고, 씨티와 노무라도 각각 1.2%를 제시하며 하단 전망을 강화했습니다.
 
이 총재는 정치권이 추진 중인 12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선 "0.1%p의 성장률 제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고물가와 고환율 상황 속에서의 인하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인식도 반영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금리 차이 문제에 대해 "기계적으로 한·미 금리차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며 환율보다는 국내 경기 상황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의 금리 기조와는 일정 부분 탈동조화(디커플링, decoupling)된 정책 판단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시장은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5월 29일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다소 안정세를 찾고 미국의 관세정책 여파가 보다 뚜렷해질 경우, 한은이 금리 인하라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7일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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