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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은 수리도 한정판
입력 : 2025-04-15 오후 4:26:54
출시된 지 오래된 한정판 콘솔을 쓰려면 한 가지 질문에 스스로 대답해야 합니다. '나는 이 게임기가 고장나도 아무런 미련이 없을까.'
 
저는 1세대 플레이스테이션(PS)의 복각판인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PS 클래식)' 수리에 실패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공인 수리점 위니아에이드. (사진=이범종 기자)
 
얼마 전 오랜만에 PS 클래식을 켰더니, 컨트롤러를 인식할 수 없다는 경고문이 뜨더군요. 이상해서 코드를 바꿔 끼워보고, PS 비타 TV와 텔레비전 등 다른 기기의 USB 포트에 전원을 연결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아무리 전원 버튼을 눌러도 콘솔이 아예 켜지지 않더군요. 이에 강남 소재 공인 수리점에 갔는데요. 직원은 "증상을 확인했으나 출시된 지 오래된 한정판이라 부품이 없어 수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PS 클래식은 2018년에 출시됐습니다.
 
저는 이 PS 클래식으로 '파이널 판타지 VII'을 깨려고 했다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이에 최근 문을 연 넷마블 게임 박물관에 '분해 전시용'으로 기증하겠다며 신청서를 써 보냈습니다.
 
한정판 콘솔은 전압 관리 등 평소 철저하게 다루거나, 고장나더라도 미련 갖지 않겠다는 각오로 써야 합니다. 그게 아니면 그냥 미개봉 소장하거나 전시만 해야겠지요.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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