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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늪
입력 : 2025-04-09 오후 6:13:11
최근 취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또는 쓰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불확실성입니다.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직관적이고 명확한 사실 관계를 다루는 것이 좋지만 지금의 대내외 현실은 예측불허의 혼돈으로 이렇다, 저렇다 끝맺기가 어렵습니다.
 
 
학생들이 탄핵 선고 결과를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내부, 즉 한국 상황을 떠올려보면 윤석열씨의 내로남불식 제왕적 통치는 민생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고 급기야 내란이라는 자충수로 정국 불확실성을 극대화 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이러한 정국 불확실성은 일부 걷혔지만, 한국은 전세계 통상 전쟁에 뒤늦게 맨몸으로 부딪혀야 하는 또 다른 불확실성의 혼돈 상황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외부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가의 보도로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전세계를 혼돈에 빠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치광이로 대변되는 그의 전략과 이와 함께 자신이 한 말을 손바닥 뒤집 듯 바꾸는 예측불허의 기행은 전세계를 격랑 속으로 이끄는 중입니다.
 
이는 국내 기업에도 치명적입니다. ‘경제의 가장 큰 적은 불확실성이란 말이 있듯,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는 전망은 경영 환경에 큰 악재로 자리합니다. 기업들 역시 하나하나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기민한 줄타기를 하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민관이 협력해 파고를 넘어야 하지만, 대내외 가중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한민국호가 표류하는 느낌만 가득합니다.
 
지금의 대내외 위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지도자입니다. 정국 불확실성과 통상 불확실성 모두 특정 지도자로부터 기인하고 있습니다. 무능하고 패악한 지도자가 권세를 잡을 경우 국민이 얼마나 힘든지 우리는 숱하게 경험해 왔지만, 전세계 사람들도 아마 이번 기회에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한국은 관세를 무기로 침략해 오고 있는 외세를 맞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과거 왜구의 침략에 국민을 버리고 도망간 선조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함께 힘 합쳐 대응해 난국을 헤쳐나갈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마침 새로운 지도자를 뽑을 기회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의 늪을 벗어날 국민 개개인의 슬기로운 선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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