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모습을 파악하기 혹은 그 능력'. 요새 흔히 볼 수 있는 '자기 객관화'의 일반적인 의미입니다. 현실을 파악하고 적응하며 살아가는데 중요한 능력이라고 하는데요.
'자기 자신'이라는 말은 보통 '주관적'이라는 단어와 대응합니다. 객관성이라는 말은 인문학보다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많이 탐구되는 요소라는 걸 떠올려보면, 일견 '자기 객관화'라는 단어 자체가 모순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주관적인 대상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게 이해가 잘 안 가기도 하죠.
그래도 '다수의 사람들이 나 또는 어떤 대상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가' 정도로 풀어볼 수 있겠습니다. 자아성찰이라는 말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자아성찰이 조금 더 내면을 철학적이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과정이라면, 자기 객관화는 '내가 속한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를 파악해 때로는 등급이나 점수를 매기는 과정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 알고 있고, 무엇을 잘 모르는지 파악하는 과정도 자기 객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거나 무언가를 깊이 학습하고 탐구할 때 필요하겠죠.
내가 어떤 상황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렸는가, 혹은 적절한 말을 했는가도 마찬가지로 자기 객관화의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매일 내 이름 석 자가 새겨진 '기사'라는 콘텐츠를 만드는 기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탐구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해야할 일을 했다면 그것이 주변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파악해보고, 하지 말아야할 일을 했다면 원인을 찾아 분석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게 '자아 성찰'을 하는 과정이 들어와야겠죠.
참으로 복잡한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누군가의 아픈 조언을 새기고, 겸손하지만 위축되지 않는 자세로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기 객관화'의 길이 조금은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