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프로야구의 계절, 봄이 왔습니다. 한 야구팬은 야구가 개막하는 3월이 돼야 비로소 한 해가 시작한 것 같다고 합니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불러모은 한국 프로야구는 명실상부 국내 넘버 1 프로 스포츠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또 과거 많은 사람들의 취미었던 '영화 관람'의 자리까지 대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길었던 겨울잠을 깨고 개막하는 올해 프로야구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후 미디어데이를 열고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습니다.
스포트라이트는 지난해 7년 만의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프로야구 최다 우승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에게 쏠렸습니다. 지난해 우승팀에게 올해 목표를 묻는 것은 어찌보면 어불성설이겠죠. 당연히 우승일 겁니다. 여기에 지난해 엄청난 활약을 펼친 MVP 김도영이 올해는 또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도 관심사입니다.
기아가 원하는 왕조 구축을 저지할 유력한 후보는 지난해 준우승 팀인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2023년에 29년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입니다. 여기에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KT 위즈도 유력한 후보입니다.
드디어 새로운 구장을 갖게 된 한화 이글스가 올해는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도 관심이 모입니다.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2년차를 맞이한 롯데 자이언츠도 올해를 벼르고 있습니다. 일부 롯데 팬들은 1990년 초 평행이론을 들고 나오며 올해 롯데의 호성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990년과 2023년 LG트윈스의 우승, 1991년과 2024년에는 기아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와 기아가 우승했었고, 1992년이 롯데의 마지막 우승이었기에 올해가 기대가 된다는 거죠. 이 재미있는 패턴이 들어 맞을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매진되는 등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프로야구는 과연 어떤 스토리를 써나갈 지 야구팬들은 이번 주말 개막전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