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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 '직관'을 보이콧하는 이유
입력 : 2025-03-18 오전 11:07:30
한국 축구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 다시 뭉친 가운데, 새로 선출된 정몽규 축구협회장에 대한 축구팬들의 퇴출 요구가 재점화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작년 3월 태국과 홈경기에 앞서 축구팬들이 정 회장을 향한 '정몽규 아웃' 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지 1년이 지나도 아직 갈등이 첨예하기 때문입니다.
 
작년3월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일부 한국 팬들이 '정몽규 아웃' 메세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아웃' 의 목소리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023년 AFC 카타르 아시안컵 때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전술 부재 논란이 불거지면서 클린스만 감독을 정해진 절차도 없이 선임해던 과정과 10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점이 드러나면서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정 회장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대부분의 축구 유튜브 채널 댓글에 도배 형식으로 이뤄지던 일종의 챌린지였습니다. 이후 '밈(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지에 퍼져나가는 유행)'이 됐고, 한국 응원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정몽규 아웃'을 외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울러 붉은악마가 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지 1년이 더 넘었지만, 그는 다시 축구협회장에 당선돼 돌아왔습니다. 당시 정 회장 퇴진을 위해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일부 축구팬들의 주장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0일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 전 티켓 경쟁은 치열하기만 합니다.
 
축구팬들은 '사분오열'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방해되니 응원은 하되, 야유는 하지 말자"라는 쪽과 "차라리 보이콧하자"로 나뉘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보이콧을 하자는 입장입니다. 물론 TV에선 보지 못하는 플레이들을 경기장 '직관'하는 쾌감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재미도 있지만, 축구협회의 개혁과 변화를 위해선 때론 '매운 맛'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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