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시스)
국내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이 어느덧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인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인데요. 이후 2~3개월간 민간 외부 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 등을 거쳐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고려하면 상반기에는 예비인가 결과가 나오고 이후 본인가 절차로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제4인뱅에 출사표를 던진 곳은 한국소호은행(KCD뱅크),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곳. 그런데 제4인뱅은 사실상 대형 은행 격전지로 보입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함께 하기로 했는데요. 최근에는 NH농협은행이 투자를 확정했습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캐시노트를 통한 커버리지와 국내 유일의 소상공인 전문 유니콘 기업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새로운 인터넷은행에서 보다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한은행은 더존뱅크 컨소시엄으로의 합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더존비즈온의 지분 일부를 취득하고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더존비즈온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합류 자체는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인 상황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IBK기업은행의 합류가 기정사실이라고 보고 있지만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여전히 지켜봐야 할 상황이지만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의 컨소시엄에 투자를 확정하게 되면 제4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은 대형은행간의 경쟁이 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심사에서 자본금과 자금조달방안 배점을 늘리며 안정성과 혁신성, 포용성 등을 주요 기준으로 정했는데요. 시중은행과 협력해 자금조달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히는 상황입니다.
기존 인뱅 3사의 선례를 보면 카카오뱅크는 KB국민은행, 토스뱅크는 하나은행, 케이뱅크는 우리은행이 각각 투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아직 동참을 확정하지 않은 대형은행들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주목됩니다.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