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최근 반포자이가 74억원에 최고가 거래되고 반포 원베일리 역시 70억 매물이 나오는 등 강남발 집값 상승 심상찮습니다. 초고가 아파트 상승은 단독 흐름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타지역에 영향을 미치며 퍼져 나가기 때문에 서울 전역에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인데요.
잠실, 삼성 등 해당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는 일제히 신고가를 찍고 전국적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강남3구를 중심으로 오른 아파트가격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에 일조했는데요. 송파구 잠실동 엘스아파트 전용 84㎡(14층)가 신고가인 30억원에 손바뀜했습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22층)는 지난달 9일 25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강남구 개포우성2차 아파트 127㎡는 2월 50억 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한달 전보다 7억 8000만원 급등한 것이죠.
토허제 해제에 이은 기준 금리 인하가 '똘똘한 한채'로의 집값 급등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재규제 검토 눈길 쏠립니다. 실제로 오세훈 서울 시장은 토허제 해제 이후 집값이 크게 오르자 비정상적일 정도로 과도하면 다시 규제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부 역시 부동산 점검 회의에서 강남4구, 마용성 지역에 대한 합동 점검 실시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규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집값이 계속 치솟을 경우 주담대를 제한하고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 시장의 재규제 발언이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은 상황입니다. 다음 달에는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주요 재건축 단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여부가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 부동산 시장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담당자들은 발언에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