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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포탄, 포천 민가에 낙하…"15명 중경상"
군 당국 "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대책 본부 꾸린 뒤 조사
입력 : 2025-03-06 오후 5:46:54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 한국 공군 전투기의 포탄 '오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포천시 민가에 낙하한 포탄으로 '15명'(오후 4시 기준)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군인을 비롯해 민간인까지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포탄이 낙하한 인근 민가와 차량도 대부분 파손됐습니다. 군 당국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공군 KF-16에서 비정상 투하된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 도중 오전 10시 4분경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 있는 낭유대교 인근 도로에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부상자들은 의정부성모병원과 국군수도병원, 포천의료원 등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들은 의식이 있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리 공군의 KF-16에서 공대지 폭탄인 MK-82 8발이 사격장 외부 지역에 떨어져 민가 지역에 포탄이 낙탄하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건데요.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조종사 진술 등을 통해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투기) 1번기가 사격하면 2번기가 동시에 발사하는 훈련인데, 1번기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해 2번기도 동시에 (포탄을) 투하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3시경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훈련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김 대행은 "(포탄 낙하가) 계획된 훈련장에 벗어나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공군에서 대책 본부를 꾸리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6일 오전 경기 포천에서 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 공군 KF-16에서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되며 탄이 떨어진 노곡리 민가에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차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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