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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금양, 실적 부진·공시 위반 논란에 주가 급락
관리종목 지정 우려 확산…투자자 불안 가중
입력 : 2025-03-04 오후 1:52:55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국내 2차전지 기업 금양(001570)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로 인해 관리 종목 지정 우려가 커지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0분 기준 금양은 전 거래일 대비 20.44%(4600원) 하락한 1만 79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중 1만 7000원까지 밀리며 24%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금양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537억원, 영업손실 545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손실이 2023년 146억원에서 대폭 확대됐으며, 당기순손실 규모도 1998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금양 측은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대규모 설비 투자, 인원 채용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종속회사 평가손실 반영, 자기주식 처분에 따른 법인세 비용 증가 등이 실적 변동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금양의 공시 의무 위반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몽골 광산 개발 사업과 관련해 벌점 10점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9월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감독원의 반려로 철회되면서 공시를 번복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금양이 유상증자 철회로 인해 5점 이상의 벌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양의 유상증자 철회는 중요성 평가에서 '통상 위반', 동기 항목에서 '통상 과실'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벌점 4점이 부과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최근 1년 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이력이 있어 추가로 1점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벌점이 예상대로 부과될 경우, 기존 벌점 10점과 합산해 총 15점 이상이 되면서 관리 종목 지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리 종목 지정 시 코스피200에서 자동 탈락하며, 일정 기간 매매 거래가 정지될 수도 있습니다.
 
금양 측은 유상증자 철회 공시가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반려로 인해 불가피하게 이뤄진 만큼 정상참작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이를 고려할지는 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상장공시위원회에서 심의를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으며, 금양 관계자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한국거래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최종 결정이 발표될 때까지 금양의 주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김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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