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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사정' 소비자 전가
카드업계 어려움 토로 언제까지
입력 : 2025-02-27 오후 2:31:07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이 '카드사 사정'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회사 사정 어려운 걸 드러내는 건데 소비자는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5721억원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6646억원을 달성했고, 국민카드는 40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나카드는 2217억원을, 우리카드는 1470억원을 거둬들이며 호실적 대잔치를 벌였습니다. 5개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2조원에 달합니다.
 
카드사들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핑계로 소비자 혜택을 줄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회비를 올리거나 혜택이 좋은 카드를 단종시키고 개악된 카드를 내놓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혜택을 축소합니다.
 
또한 '꼼수' 약관을 통해 이익을 가져가는데요. '할인실적 전월실적 제외', '부가서비스 1년 제공 후 변경 가능' 등 소비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혜택을 줄입니다. 그리고 원래 내놓았던 혜택을 약관에서 빼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카드사가 카드 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어렵다고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많이 나고 있습니다. 카드사는 적격 비용 재산정이 잘못됐다는 근거로 '소비자 전가 우려'를 내놓습니다. 이는 대놓고 카드사가 소비자에게 전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어려워지는데 소비자는 누구 탓을 해야 하나요. 카드사는 회사 이익을 위해 판관비를 줄이고 있는데, 사실 수수료율이 높아져도 혜택이 좋을까 싶습니다. 카드사는 수수료율이 오르고 수익성이 개선되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 행보를 봐선 의문이 듭니다. 더 남겨먹으려고 하지 않을까요.
 
모든 회사마다 사정은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회사가 어딨나요. 어렵지 않았던 때도 있었나요.' 항상 어렵다고 얘기하면서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위, 이젠 멈춰야 합니다.
 
유영진 인턴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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