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밤 카카오페이증권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에서 특정 주식에 대한 거래가 막혀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규장이 아닌 프리마켓 시간 동안 불통이었습니다.
거래가 불가능했던 종목은 최근에 메리츠증권이 교환비율을 적용하지 않고, 티커명만 변경해 급락으로 이어진 나스닥 상장사인 '하이드마 마리타임홀딩스(HMR)'입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메리츠증권과 같은 잘못이 아닌 '전산에 의한 오류'라며 선을 그으며 정규장에서는 거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6일 저녁 6시 1분 해외 주식 공지를 통해 'HMR 종목 주문지연 안내' 글을 올렸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벤더사의 시세 제공 오류로 인해 HMR 종목 매매가 일시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거래 재개 시 재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5시간여가 지난 오후 11시 16분 카카오페이증권은 다시 공지글을 통해 "미국 주식 HMR 종목이 현시점으로부터 시세가 정상화되었습니다"라며 종목 시세 정상화를 알렸습니다.
거래가 불가능했던 종목은 지난주 신규 상장된 '헤이드마 마리타임홀딩스(HMR)'이었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메리츠증권에서 1시간 반가량 교환비율이 적용되지 않은 채 시장에 풀려 신규상장 첫날 46.40% 하락 마감했고, 21일부터 24일, 25일까지 각각 27.23%, 29.33%, 0.98% 연이어 하락하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보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 전산 오류로 지난 26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프리마켓에서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에서 HMR 종목 거래는 불가능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매매가 중지됐고, 일정 시간 시세도 뜨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회사 측은 미국 주식 시장 개장 전에 정상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비율이나 티커명 변경 등의 이슈는 아니다"면서 "전산의 문제로, 장 전에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증권의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2년 서비스 출시 이래 크고 작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2022년에는 5차례 가량의 서비스 오류가 있었습니다. 2023년 7월에는 40분가량 MTS 접속이 지연됐습니다. 같은 해 1월에는 앱 내 서비스가 지연되며 이체나 접속, 이체, 해외 주식거래 등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6일 저녁 6시경 HMR주식 거래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사진=카카오페이증권 캡쳐)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밤 HMR거래가 재개됐다는 공지를 올렸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