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 '2.75%' (상보)
성장률 전망 1.9 → 1.5%
입력 : 2025-02-25 오전 10:16:21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00%에서 2.75%로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동성을 늘려 소비 진작, 투자를 확대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에 따른 내수 위축 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치 불안으로 급등했던 환율을 우려하며 금리를 3.00%로 유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창용 총재는 "경기 상황만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원달러 환율이 경제 기초체력에 의해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도 지켜볼 겸 숨고르기를 하면서 정세에 따라 판단하는 게 신중하고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기, 성장 지표가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 위험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됐습니다.
 
결국 한은도 이날 트럼프 2기 관세 정책과 계엄 이후 국내 정치 불안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한꺼번에 0.4%p나 낮춰 잡았습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미국 대선 직후였던 1480원 보다 완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1430원대를 넘나드는만큼 비교적 높은 수준인 점은 여전히 부담입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상당기간 기준금리를 연 4.50%로 묶고 금리 인하를 머뭇거리고 있는 가운데 한은만 금리를 낮출 경우 한미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재희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