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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출범 일주일 앞…증권가 기대감↑
휴일에도 출근 시스템 안정 마지막 점검
입력 : 2025-02-24 오후 3:40:5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내달 4일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출범을 앞두고, 증권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부터 거래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번 주 최종 점검을 진행하는 등 시스템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대체거래소가 장기적으로 거래대금 증가와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옵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Alternative Trading System)인 넥스트레이드가 다음 달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합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주식거래가 가능해지며 중간가 호가나 스톱 지정가 호가 같은 새로운 호가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함께 운영되는 정규시간(9시~15시20분)에는 두 거래소 중 최적의 거래소로 주문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SOR(Smart Order Routing)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의 거래소로 주문이 접수됩니다. 시행 첫 주, 거래 대상 종목은 10개입니다. 점차 800개까지 확대됩니다.
 
매매 체결 수수료는 한국거래소보다 20~40%가량 저렴합니다. 자본시장 선진화 일환으로 증권시장 인프라를 다양화하고 투자자 거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기존 한국거래소와의 거래 시스템에 새로운 거래소와의 주문 거래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는 중입니다. 단순 매매뿐 아니라 대금결제, 매매 회계처리 등 체결 후 프로세스까지 점검할 사안이 많다는 설명입니다. 대다수 증권사 거래 관련 부서들은 넥스트레이드 출범 직전인 이번 주말 1일과 2일에도 출근해 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금융투자업계의 관계자는 "다른 업무가 모두 올 스톱될 정도로 대체거래소와 거래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장 다음주 4일 넥스트레이드 개장 시점에 맞춰 거래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증권사는 15개사입니다. 또 오는 9월까지 4개 증권사가 추가로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체거래소를 통해 거래시간과 주문 방식이 다양해져 증시 활성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승장이 본격화되면 넥스트레이드의 등장이 시장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월 들어 마침 시장이 회복하고 있어 시기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장이 좋아지면 거래시간이 늘어나고 호가 방식도 다양해지는 환경이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시장이 자리 잡고 나면 복수의 거래소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어 외국계 자금이 더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체거래소 도입 초기부터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넥스트레이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다음달 4일 출범을 앞두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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