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하락에도 윤활유 사업을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올해도 윤활유 제품 수요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익 창출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특히 액침냉각유와 지속가능항공유(SAF)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국제 환경 규제 강화 흐름으로 인해 정유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습니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은 21일 여의도 FKI타워 사파이어홀에서 ‘액침냉각유 및 지속가능항공유(SAF) 신사업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이명신 인턴기자).
이에 미래성장동력인 액침냉각유와 SAF 사업 전략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21일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은 여의도 FKI타워 사파이어홀에서 ‘액침냉각유 및 지속가능항공유(SAF) 신사업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액침냉각유와 SAF 기술 및 산업 동향, 국내외 사업장 적용사례,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송준화 한국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협회 사무국장은 데이터센터 규모가 증가하는 만큼 액침냉각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사무국장은 “데이터센터 전산실에서 발생하는 열은 기존 공랭식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액침냉각은 공랭식보다 열 관리가 수월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에너지도 줄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신 한국석유관리원 미래기술연구소 책임은 “글로벌 항공분야 탐소감축 정책으로 2030년까지 국제 항공분야 탄소배출 5% 절감을 위한 SAF 보급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한국형 SAF 혼합의무제도를 통한 중장기적 온실가스 감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액침냉각유와 지속가능항공유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액침냉각 시장 규모는 2022년 3억 3000만 달러에서 2032년 2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업계에서는 2040년이 되면 시장 규모가 42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글로벌 지속가능항공유 시장 규모가 2027년 215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국내 정유업계 역시 각각 지속가능항공유 투자에 공들이며 2030년까지 친환경 연료 분야에 6조 원가량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향후 과제로는 제도개선과 원료수급이 꼽힙니다. 액침냉각유는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인화점이 섭씨 250도를 넘겨야하는 등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액침 용액에 대한 독자적인 관리 규범과 데이터센터 운영 관리 지침, 소방법, 유류화학물 관리, 처리, 운용에 대한 편의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K-컨소시엄을 구성해 원료 생산국을 조사하는 등 사업을 기획하고, 수거-생산-정제로 이어지는 ‘SAF 밸류체인’을 구축해 효율성을 확장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이명신 인턴기자 s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