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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재명으로의 통합인가
입력 : 2025-02-16 오후 1:56:13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두 단어를 빼앗겼습니다. '집단지성'과 '직접 민주주의'. 이제는 '개딸지성'에 '친위 민주주의'라고 읽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인은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여긴다. 이는 심한 착각이며, 그들은 단지 선거일에만 자유롭다. 다음날 다시 노예로 돌아갈 뿐이다."
 
위 문장에 백번 공감합니다. 엘리트가 차고 넘치는 정치권은 불편한데요.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으라'는 명언도 있습니다. 현실의 한계를 인정해야죠. 
 
자세를 고쳐 앉아도, 직접 민주주의 운운하는 '기득권 대표자'는 거북합니다. "나를 위해 직접 나서라"로 밖에 해석 안됩니다. 다양한 시민이 넘쳐날 텐데 '이재명'이란 1가지 목소리밖에 들리질 않습니다.
 
친위대 폭력은 온라인·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습니다. 예의라곤 찾아볼 수 없죠. 같은 지지자끼리 쌍욕 하며 자리싸움하는 모습을 접할 떄면, 수령결사옹위정신을 보는 듯합니다. 한명 한명이 '자폭 용사' 같습니다.
 
"헌정수호세력 힘 합치자"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왜 그를 중심으로 통합해야 할까요. 통합보단 '흡수'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입니다. "대선 패배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 도대체 왜 나오시는 겁니까.
 
만나는 여권 인사마다 "이재명 아니라면, 누구에게라도 진다"며 쓴웃음 짓습니다. 헌정수호세력을 위해 내려오시길 바랍니다.
 
'헌정수호세력'이란 말도 희한합니다. 국회의원에겐 국가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해야 할 헌법상 의무가 있습니다. 
 
비상계엄 해제가 그리 대단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의원이라면, 목숨을 걸어야죠. 반헌정세력,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한 민주당이 있을 뿐입니다. 
 
"재판은 전혀 지연되지 않을 것"이란 이 대표 말은 두고두고 기억될 겁니다.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 재판은 중단되는데요. 받아들이지 않을 걸 기대하고 제청했단 뜻인가요?
 
민주당에선 이 대표의 선거법 재판이 당선무효형으로 마무리될 경우, 434억원을 토해내야 하는 당의 입장도 있다고 토로합니다. 정작 본인은 항소심에 "아무 걱정 안한다"던대요? 민주당과 이재명의 환상의 콜라보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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