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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딥시크의 한계…통제와 감시의 그늘
입력 : 2025-01-31 오후 3:45:04
최근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중국의 딥시크(DeepSeek)가 오픈AI(OpenAI)의 챗GPT와 경쟁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AI를 둘러싸고 논란도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검열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놓고 글로벌 사용자들은 딥시크를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딥시크와 챗GPT의 응답 차이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시진핑 주석이 곰돌이 푸와 닮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챗GPT는 밈(meme)의 역사와 중국 정부의 검열 조치를 설명한 반면, 딥시크는 "민감한 주제이므로 답변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는 딥시크가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AI 모델임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죠.
 
중국의 인터넷 검열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AI 모델 역시 이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죠. 중국 정부는 지도자에 대한 비판이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철저히 통제하며, AI가 제공하는 정보도 이에 따라 제한됩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유로운 정보 접근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AI가 특정 정치적 목적을 위해 편향된 정보를 제공한다면, 이는 정보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해칠 수밖에 없습니다. 
 
딥시크의 또 다른 문제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입니다. 딥시크는 사용자의 대화 데이터, 기기 정보, IP 주소, 쿠키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러한 정보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 분명합니다. 중국 법률상 정부는 필요할 경우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요구할 수 있고, 기업들은 이에 협조해야 하죠. 이는 사용자의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의해 감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서구권 AI 서비스의 경우는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GDPR(일반개인정보보호법)이나 미국의 데이터 보호법 등은 AI 서비스 제공자들이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제한하고 있죠. 하지만 중국의 딥시크는 이러한 보호 장치가 미비한 상태란 지적이 난무합니다. 
 
딥시크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정치적 검열과 개인정보보호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딥시크가 이러한 변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중국의 AI 기술이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아, 딥시크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딥시크는 중국 내에서는 성장할 수 있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챗GPT와 같은 자유로운 AI 모델과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해 보입니다. 사용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AI는 결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이죠.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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