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설 연휴 직후부터 2월 분양시장에는 1만4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특히 최상급지에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될 예정입니다.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시세 차익과 꾸준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우선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 일반분양이 2월 3일 시작됩니다.방배 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단지로 46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됩니다. 내방역과 이수역 사이에 있으며 서문여중·서문여고가 가깝습니다. 청약 가점이 아닌 추첨으로 뽑는 물량이 90여가구 수준입니다.
올해 첫 규제지역 내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인 만큼 시세 차익 기대감이 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됩니다. 입주자모집공고 기준 전용 84㎡D의 분양가는 최고 24억5070만원에 책정됐습니다. 인근 '방배 그랑 자이'의 동일 면적이 지난 12월 29억7500만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5억원 가량 저렴합니다.
실제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는 지역 최상급지 새 아파트로의 청약이 쏠렸는데요. 서울에서는 서초구와 강남구에 공급된 '메이플자이(평균 442.32대 1)', '래미안 원펜타스(평균 527.33대 1)', '래미안 레벤투스(평균 402.97대 1)' 등이 세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했죠.
송파구에서는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이 올해 상반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데요. 인근에 위치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공급가격이 평당 5409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잠실르엘 분양가도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중대형은 모두 조합원에게 배정됐고 일반 분양은 공급면적이 45~74㎡로 소형 평형인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이밖에 재개발 지역인 흑석뉴타운과 노량진뉴타운에서 잇달아 물량이 공급될 예정입니다.
비강남권에서는 한강로3가의 '아세아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연내 분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총 997가구 중 85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배정될 예정이며,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이 가까워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8년 준공될 예정입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