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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원 오른다!
입력 : 2025-01-23 오후 8:38:10
지난 22일 오전 서울시내 한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나서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코레일의 합의에 따라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올해 상반기 중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될 예정이다.(사진=뉴시스)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3월 중 150원 인상될 예정입니다. 1400원에서 1550원이 되는 겁니다. 지난해 기준 서울교통공사 누적 적자가 18조2000억원임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이긴 합니다.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면 수도권 지하철 요금 동시 조정에 따라 수도권 전철 구간 전체에 적용됩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요금을 2번에 걸쳐 올리겠다고 했는데요. 당시 150원 추가 인상 시점을 지난해로 미뤘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실제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당장 3월부터 입니다. '시민의 발'이라 불리는 지하철 요금이 오르면 저 같은 서민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요금이 10%나 오릅니다. 365일을 타면 지하철 요금만 56만원이 넘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적자 해소를 위해 요금을 인상하는 걸 환영합니다. 하지만 씁쓸합니다. 교통공사의 적자를 같이 메꾸자고 국민에게 떠넘긴 거 아닙니까? 뾰족한 수를 내놓지 않고 요금 인상이 해결책이라니요. 
 
교통공사가 밝힌 승객 1명당 수송원가(2023년 기준)는 1760원이라고 합니다. 무임승차 등을 반영한 평균 운임은 962원입니다. 
 
사람이 타든 안 타든 열차는 운행하기 때문에 무임승차가 있더라도 실질적 비용이 상승하는 건 없습니다. 이 내용은 2023년 국토교통부가 교통학회에 용역을 발주해 진행한 연구 내용이 담긴 보고서에 나옵니다.
 
이 보고서는 지원 여부와 지원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이 추산돼야 하는데, 보고서는 무임승차로 인한 운행비용 증가가 없다고 봤습니다. 지하철 요금이 자꾸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로 보입니다. 
 
제발 시민에게 미루지 말고 적자를 탈출할 다른 방법도 좀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듭니다. 기름값도 천정부지로 올라서 차 타고 다니기도 부담스럽습니다. 이제는 차에 기름을 채워도 늘 공허합니다. 매번 한칸이 남거든요. 그래서 국회로 출근하는데 2시간이 걸려도 지하철을 타니고 있습니다. 
차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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