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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뱀의 해 마케팅
입력 : 2025-01-21 오후 5:06:06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띠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통가에선 특별할인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뱀띠’임을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들에 한해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진행 중인 것인데요. 그렇다면  2025년은 무슨 해일까요. ‘을사년’으로, 푸른 뱀의 해입니다. 이 해는 ‘뱀띠의 해’로 불리기도 하며, ‘을사’에서 ‘을’은 나무, ‘사’는 뱀을 의미하는데요. 뱀은 동양에서 지혜와 변화, 신비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십갑자의 마흔두째. 천간은 청색을 상징하며, 지지는 뱀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쓸쓸하고 스산한 분위기", "매우 가난한 모습" 같은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을씨년스럽다'라는 표현이 이 을사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한글 문헌에 현전하는 첫 용례는 이해조가 쓴 신소설 《빈상설(1908)》의 '을사년시러워'이며, 《송남잡지(1855)》와 《한영자전(1897)》을 통해 적어도 19세기 중반부터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는데요.
 
《조선왕조실록》에는 1783년과 1784년 이태에 걸쳐 큰 흉년이 들었고, 그에 따른 전국적인 규모의 구휼 사업이 실행되었다는 기록이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한영자전》의 설명처럼 연이은 기근 탓에 민심이 흉흉했을 1785년 을사년의 기억을 토대로 해당 표현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흔히 1905년 을사년에 체결된 을사조약에서 비롯한 것이라 알려져 있고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하는 정기 간행물에도 이러한 주장이 소개된 바 있으나 상술한 것처럼 이미 19세기부터 쓰이던 표현이므로 잘못된 설이라는게 주된 주장입니다. '쌍팔년도'와 마찬가지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언중들이 어원을 재해석하게 된 사례로 보여지는데요.
 
여러 재해석 사례가 많은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이렇듯 유통가에선 뱀띠들을 할인해주는 마케팅도 실시하며 고객 수요잡기에 나선 모습인데요.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뱀띠인 고객에 한해 이용권 40%를 할인하는 ‘뱀띠 특별할인’ 행사를 이어가고 할인 대상자는 1917년생부터 2025년생 중 뱀띠인 사람입니다.
 
롯데월드도 뱀띠들에게 입장권 45%를 할인하는데 할인 대상은 1929년생부터 2013년생 중 뱀띠인 사람으로 bhc치킨은 뱀띠를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인기메뉴 5종을 4000원씩 할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5년 새해에는 모든 일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자신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긴 유통가 마케팅을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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