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제47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친 후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4년 전보다 더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걸며 '미국 우선주의 2.0 시대'를 열었는데요. 그는 약 30분간 진행된 취임 연설에서 미국을 뜻하는 '아메리카' 단어 41번, '위대하게' 단어 17번 등을 사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the golden age of America)는 이제 시작된다", "미국을 최우선(America first)에 둘 것이다"라는 말로 취임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황금기가 지금 시작된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의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에선 더 이상 단 하루도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0분 동안 이어진 취임 연설에서는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강경책이 쏟아졌습니다.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고, 파나마운하 운영권도 되찾아 오겠다는 영토 확장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하겠다면서도 미국이 시작하지 않은 전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고립주의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임기 첫날 수 십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트럼프 2.0'의 문도 열었습니다. '1호 행정명령'은 예상대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수십 개를 무효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바이든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성별 및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금지 명령, 쿠바의 테러지원국 해제 명령 등 78개 명령이 한꺼번에 폐기됐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