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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스' 못 놓는 롯데이노…AI 접목해 적자 탈출 시동
AI 덧입은 메타버스로 승부수
입력 : 2025-01-20 오후 5:03:10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롯데이노베이트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메타버스 부활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엔데믹 이후 메타버스 인기가 시들해졌음에도 연구개발(R&D)의 끈을 놓지 않은 결과,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올해 글로벌 무대에서 AI와 접목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선보였는데요. 그간 커지는 적자에도 메타버스 사업에 뚝심을 보였던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AI와 접목시킨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소개했습니다. 앞서 3년간 CES에 참여하며 메타버스 기술만 선보였던 것에서 나아가 한층 고도화된 차세대 메타버스 비전을 제시한 것인데요.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칼리버스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사와 손잡고 메타버스 시장 확대 및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이사, 엔비디아 닐 트레빗 부사장, 롯데이노베이트 김경엽 대표이사. (사진=롯데이노베이트)
 
칼리버스는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이자, 이 회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름이기도 합니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상호작용) 기술을 접목해 초실감형 서비스를 구현해 이목을 끌었는데요. 그러나 일반 PC에서 사용할 수 없는 점 등이 단점으로 제기됐습니다.
 
이후 플랫폼 대중화를 위해 칼리버스는 미국 AI 반도체업체 엔디비아와 손을 잡았습니다. 메타버스 시장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협력한다는 계획인데요. 실제로 양사는 디바이스 성능과 상관없이 고품질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 칼리버스 구동을 위해 고사양의 PC가 필요했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칼리버스는 이더리움 레이어2 계열 기업 아비트럼과 건전한 웹3.0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업도 논의했습니다. 이밖에 세계 최초 스마트폰용 돔글래스 필름과 3D 전용필름을 개발한 화이트스톤과 독점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는데요. 양사는 올해 상반기 내 일반 스마트폰 등에 전용 보호필름을 부착해 영상 콘텐츠를 실감 나는 입체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하는 필름과 전용 앱을 론칭할 계획입니다. 
 
칼리버스 대중화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롯데이노베이트가 올해 적자 폭을 줄이는 데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2021년 칼리버스를 인수한 후 적자폭을 확대해 왔는데요. 인수 시점인 2021년 22억8000만원 적자 이후 2022년 27억6000만원, 2023년 58억1000만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약 72억원에 달했습니다. 
 
일단 AI와 메타버스의 결합은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메타버스의 성공을 위해 현실과 일체화 또는 몰입감 넘치는 환경이 중요한데, AI 발전과 함께 관련 요소들이 무르익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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