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 직원들에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져도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상징후 발견 시 적시에 대응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이 원장은 15일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현재 정치상황에 동요하지 말고, 한치의 업무공백 없이 시장안정과 현안업무 이행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하며 이같이 지시했습니다. 이 원장은 대내외 정치·경제·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도 금융감독 방향을 신속히 정립하고, 올해 현안 과제는 계획대로 차질 없이 이행해 가시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입니다.
특히 이 원장은 16일 주식시장이 열린 후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신속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비상상황을 가정한 금감원 전체의 리스크 관리 태세를 유지하고, 유동성과 건전성 관리, 금융 IT 안정성 점검 등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해외 투자자 및 감독 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경제·금융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내년도 금융감독·검사 방향에 대해서 시장과 소통해 금융회사들의 사업계획 수립·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는 등 경영환경 예측 가능성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서민과 취약계층, 지방 자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유연하고 세심한 가계대출 관리도 추진합니다. 또한 금융회사의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와 재구조화 계획 이행을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건전성 관리 강화도 지속합니다.
기업의 자금 사정에도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예정된 투자와 연말 운전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과 지원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최근 불안 심리를 악용한 보이스피싱과 허위 정보 유포 행위에 대해서도 밀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금감원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될 경우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환기하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사진=금감원)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