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이 소형가구 위주로 개편되면서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도가 허술한 편이어서 활성화 되려면 좀더 법적으로 안정성을 가져야 한
다고 건설업계에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난해 5월 정부에서 도입한 소형 주택을 말합니다.
이들 주택은 건축 시 놀이터와 같은 주변 시설물을 확충해야 하는 등의 부담이 없고, 보유해야 하는 주차시설도 가구당 1대 꼴도 되지 않는 등 무주택자를 위해 규제가 대폭 완화된 형태여서 대형 평수만 선호하던 대형 건설사들도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GS건설(006360)은 이달 초 소형 주택 평면 5건의 저작권 등록을 마치고, 도심지 역세권을 중심으로 소형 주택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S건설 관계자는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157가구를 이 평면을 적용한시범사업으로 진행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대림산업(000210)은 자회사인 대림I&S를 중심으로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고 우미건설도 소형주택 브랜드 '쁘띠린'을 도입하고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을 모아 분양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건설사업관리(CM)기업인 한미파슨스는 최근 서울대역 근처에 '마에스트로'라는 브랜드로 분양을 했었는데요, 이 단지는 오피스텔 208실과 도시형 생활주택 84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청약당시 도시형 생활주택은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현재 모든 가구의 계약이 끝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AM PLUS자산개발의 ‘대림역 와이즈플레이스’의 경우, 지상 3층부터 13층까지는 오피스텔로, 14층부터 19층까지는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지었습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도시형 생활주택의 가구수는 150가구 미만으로 제한돼 있는데, 건설사들이 이러한 제한을 피해 오피스텔과 결합한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회 국토 해양위는 가구수 제한이 현행 150가구 이내에서 300가구 이내로 완화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의결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넘겨진 상탭니다.
건설업계에선 도시형 생활주택이 건설사 입장에서 규제가 완화돼 좋지만 보완해야 할점이 많이 남아 있어 선뜻 물량을 늘리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가 도시형 생활주택 지원에 소극적이어서 국토부와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도 곳곳에서 나오는 형편입니다.
한미파슨스 관계자는 "서울대역 마에스트로도 원래 오피스텔 30%, 도시형 생활주택 70%로 설계됐었다"면서 "규제완화 정책의 하위법령에서 구체적으로 명시 안된 것들이 많아 원안대로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