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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이슈)북핵, 증시 걸림돌될까
입력 : 2010-11-22 오전 9:30:45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앵커 :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중국과 유럽발 악재도 잦아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주말 이번에는 북핵 문제가 부각돼 혹 증시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 기자, 북한이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 그렇습니다. 북한이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해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원심분리기 수백개를 갖춘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헤커 교수가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우라늄 농축시설은 막 건설된 것으로 보였으며 '초 현대식 제어실' 등 첨단 장비를 통해 통제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헤커 교수에게 이같은 원심분리기 2000개가 이미 설치돼 가동중이라고 밝혔고, 헤커 교수는 이같은 사실을 며칠 전에 백악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 우라늄 원심분리기가 그동안 북한의 핵 위협과 어떻게 다른가요?
 
우라늄 농축시설인 우라늄 원심분리기는 저농축우라늄인 우라늄 238은 무거워서 아래로, 반면 고농축우라늄인 우라늄 235는 상대적으로 가벼워 위로 가게 해 고농축 우라늄인 235를 다량함유하도록 농축하는 것인데요.
 
민간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우라늄은 235의 함유율이 4~5%에 불과하지만 최소 90%까지 농축되면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플루토늄과 우라늄 '두가지 방식'의 핵무기 개발의지를 표명했는데요, 그동안 플루토늄 방식에서 우라늄 기반 핵무기 제조 능력까지를 과시하고 있는 겁니다.
 
플루토늄 확보를 위해선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이 필수적이어서 외부에 노출되지만 우라늄탄은 소규모 원심분리기로 고농축 우라늄을 제조할 수 있어 은닉하기 쉽습니다.
 
또 플루토늄탄은 핵무기 성공 여부 확인을 여해 관례적으로 핵실험을 실시하지만 우라늄탄은 핵실험 없이 실전 사용이 가능합니다.
 
플루토늄탄은 복잡한 폭발구조를 가져 제조 기술 난이도가 높은 반면 우라늄탄은 폭발 구조가 단순해 핵무기 제조가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 북한이 이처럼 핵시설을 공개한 저의가 궁금합니다. 어떤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 일단은 6자 회담 재개에 앞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농축우라늄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우리 정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사과와 6자 회담 재개는 별개라는 입장을 내비치자 북한과 대화하지 않는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결국 6자 회담 등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협상 전술의 일환이라는 겁니다.
 
또 북한이 김정은을 중심으로 후계체제를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라늄탄 제조 능력을 김정은의 성과로 만들어 선군정치를 계속 유지해 군의 충성심을 유발하려는 내부적인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 결국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내고 유리한 입장을 취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미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것처럼 우라늄 농축이 사실이라면 새로운 도발 행위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 스스로가 한 비핵화 약속과 배치되는 행위라는 겁니다.
 
미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미사일과 핵실험 등을 수시로 이용해 왔는데,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으로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도 그같은 맥락에서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미국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죠?
 
기자 : 그렇습니다. 미국은 이번에도 동맹국과 의회에 급히 브리핑하는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위해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어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북핵 문제를 협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어제밤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찬을 하고, 외교부 청사에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면담한 뒤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을 거쳐 24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한, 미, 일 3국은 고농축우라늄 문제에 대한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고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중국에게 북한의 행동을 자제하도록 설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이제 또 다시 북핵문제가 부각되고 있으니 우리나라와 미국 등 6자회담 관련국들의 대응이 주목을 받을 텐데요. 증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요?
 
기자 : 북핵문제가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이슈이기는 하지만 실제적인 위협보다는 협상카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수차례 북핵과 미사일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내성을 쌓아가면서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에는 외국인의 과도한 자본유입이 환율과 채권값 등에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과도한 자본유입을 진정시켜고 변동성을 줄여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국내 증시가 2000포인트를 앞두고 조정을 받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의 지준율 인상 등과 함께 조정을 길어지게 하는 빌미로 작용할 수는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 2000포인트에 육박하면서부터 지수보다 종목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전략은 계속에서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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