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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한국 맛과 멋 담아낸 '메밀단편'…신사업 힘주는 교촌
"조만간 새 한식 브랜드 론칭"
입력 : 2024-03-21 오후 3:42:47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메밀은 보릿고개를 넘기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지만 옛 문헌에는 많이 기록돼 있지 않다. 앞으로 메밀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겠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메밀 요리 전문점 '메밀단편'을 열었습니다. 2년간의 개발을 거쳐 메밀면부터 곁들임 메뉴, 막걸리를 비롯해 그릇까지 한국적 요소를 듬뿍 담은 한식 브랜드를 내놨습니다. 또 다른 한식 브랜드를 준비 중인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동력으로 한식을 낙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메밀단편에서 '미디어 시식회'를 열고 주력 메뉴를 소개했습니다. 들기름·물·비빔 등 메밀면 4종과 한우수육, 수제 곤드레 전병, 한우 어복쟁반 등 곁들임 메뉴, 은하수 막걸리가 주메뉴입니다.
 
서울 여의도 '메밀단편' 매장에 전시된 메밀단편 반상과 막걸리. (사진=김성은 기자)
 
면은 강원도 봉평의 국내산 순메밀 100% 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뽑은 자가 제면입니다. 거칠고 뚝뚝 끊어지기 쉬운 메밀면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메밀 알곡의 60%를 차지하는 겉껍질은 모두 벗겨내 곱게 갈고, 미량의 소금만 첨가했습니다.
 
1++등급 한우와 닭으로 육수를 내고, 파주에서 3대째 내려오는 기름집의 들기름을 사용합니다. 매일 20개만 한정 판매하는 곤드레 전병에는 10㎏에 달하는 배추가 들어가죠.
 
함께 판매하는 은하수 막걸리는 1670년 무렵 '음식디미방'을 집필한 장계향 선생의 후손인 13대 종부 조귀분 명사로부터 양조법을 전수 받아 현대화했습니다.
 
음식 외적인 부분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기는 무형문화재 명예 보유자 이봉주 장인이 직접 만든 방짜유기 그릇입니다.
 
메밀단편에서 판매하고 있는 들기름 메밀면(왼쪽)과 한우수육(오른쪽). (사진=김성은 기자)
 
첫 매장을 여의도로 정한 것 또한 메뉴 구성과 가격대를 고려한 결과입니다. 여의도는 하루 유동 인구 73만명에 육박하는 서울 핵심 상권이자 중산층이 모인 지역으로 안정적인 고정 수요와 소비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식재료부터 용기까지 찾아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최고의 조합을 찾을까 생각했다"며 "이를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메밀단편이 지난달 1일 문을 연 이후 시장 반응은 양호한 편입니다. 송 리더는 "매일 대기 줄이 생기고 하루 평균 200여명이 방문한다. 메밀단편 반상 메뉴는 매장 오픈 10~15분 만에 전량 소진된다"며 "고객 재방문율은 40%가 넘고, 하루 평균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4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메밀단편의 가맹사업 추진은 심사숙고하는 단계입니다. 그는 "백화점이나 종로, 강남 쪽 오피스 상권에 직영점을 내 좀 더 많은 고객들이 드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맹사업은 더 자신감이 생기고 메뉴 생산성 등이 준비가 될 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K푸드가 뜨는 상황에서 왜 미국에 진출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들었다"면서 "식재료 조달 등 미국 상황에 맞게 고치고 다듬는 것이 먼저"라며 추후 미국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가 21일 서울 여의도 메밀단편에서 열린 미디어 시식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성은 기자)
 
소스 만들고 한식 브랜드 강화
 
메밀단편 론칭에는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는데요. 메뉴 개발 당시 권 회장은 직원들에게 "최고의 식재료를 찾아 다르게 만들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간편식 '플래버스', 수제 맥주 '문비어', 프리미엄 막걸리 '발효공방 1991' 등의 브랜드 보유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K1 소스' 6종을 출시하고 이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치킨사업 외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는 교촌에프앤비는 한식 브랜드 키우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메밀단편에 이어 다른 한식 브랜드 론칭도 준비 중입니다.
 
이날 송 리더는 "조만간 독특하고 기발한 한식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외식사업 확장을 예고하는 동시에 교촌 K1 소스 판매에 대해서는 "외식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종합 외식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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