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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 선대위원장' 윤석열…공수표로 선거 거들어"
당사서 최고위 주재 "윤 대통령, 선거 도움 줄 의도로 온갖 정책 발표"
입력 : 2024-02-28 오후 1:31: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여당 선거대책위원장'이라고 칭하고, "민생을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선거에 도움을 줄 의도로 평소에 하지 않던 온갖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는데, 공수표로 여당 선거를 거드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앞두고 윤 대통령이 잇따라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여당에 대한 우회적 선거 지원이라는 비판입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여당의 총선 선대위장이라고 불리는 윤 대통령이 설익은 말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개학을 앞둔 학교와 학부모의 혼란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오는 3월 1학기부터 전국 2700여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정부의 '늘봄학교' 정책을 문제로 삼은 겁니다.
 
2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어 "아이를 맡겨야 하는 학부모와 짧은 기간에 준비를 마쳐야 하는 학교 모두 늘봄학교 때문에 비상"이라며 "70세 미만 중등 교원까지 채용 요건을 완화했으나 충원 인원은 20%에 불과하다. 공간도 없어 1학년 교실을 돌아가면서 비워주기로 한 학교도 있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말만 앞세우고 일은 제대로 못하는 정권"이라며 "국민 모두 당장 일상에서 겪는 것처럼 경제는 '폭망'이고 민생은 정말 견디기 어려운 고통 그 자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군 병원을 찾아 공공의료가 의료계의 집단행동 속에서도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고 추켜올린 것과 관련, "이전엔 공공의료 병원 지원예산을 삭감했는데, 말만 하지 말고 실천해야 한다"며 "공공병원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인데도 경제성을 이유로 울산과 광주의료원 설립을 중단시켰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계를 향해선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결국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전공의들이 당장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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