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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한번에"…CJ대한통운, 크록스 통합물류센터 구축
하루 5만 건 처리…분류 자동화로 생산성↑
입력 : 2024-02-22 오전 10:07:05
 
CJ대한통운의 크록스 통합물류센터. (사진=CJ대한통운)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CJ대한통운은 경기 이천에 글로벌 신발 브랜드 크록스(Crocs)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했다고 21일 알렸습니다. 수도권 두 곳에 분산돼 있던 물류센터를 통합해 시너지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취지입니다. 규모는 연면적 2만㎡(약 6000평)로, 기존 대비 2배 늘어난 하루 최대 5만여 박스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배송도 더 빨라졌습니다. 경기 남동부에 위치한 이천은 크록스 매장과 온라인 구매 수요가 밀집한 서울과 가까운 데다 교통 편의성 덕에 '물류 허브'로 꼽힙니다.
 
이번에 문을 연 물류센터는 전국 9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을 아우르는 통합물류센터로 기능합니다. 오프라인 매장 물류(B2B)는 기존의 온라인몰 물류(B2C)와는 다릅니다. 매장 배송 상품은 매장이 영업을 하지 않는 새벽 시간에 한 번에 대량으로 출고하죠.
 
크록스는 단독 매장은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도 입점해 있습니다. 반면 온라인 판매 상품은 소량의 주문을 한꺼번에 처리합니다. 하나의 물류센터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는 '통합 물류'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CJ대한통운은 설계 단계부터 동선을 최적화해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핵심 기술은 분류의 자동화입니다. 신발은 일반 의류에 비해 색상과 사이즈가 다양해 분류와 재고 관리 부담이 큰 편입니다. 현재 판매 중인 크록스 상품만 신발부터 액세서리 '지비츠 참(Jibbitz Charms)' 등 8천여 가지가 넘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은 자체 개발한 자동 분류 시스템 'MAAS(Mini AGV Assorting System)'를 도입했습니다. 상품을 배송지별로 분류해 그에 맞는 배송 박스로 옮기는 작업은 모두 로봇청소기처럼 생긴 50여 대의 미니 AGV(Automatic Guided Vehicle)가 담당합니다. 기존에 사람이 하던 일을 MAAS가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대체하면서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짧은 시간에 급증한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다"면서 "국내에선 CJ대한통운이 유일하게 상품 보관부터 포장·배송까지 '원스톱 물류'가 가능한 자체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류 업체 대부분이 상품을 보관하기만 하고 배송은 택배사에 위탁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CJ대한통운은 한국, 인도,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에서 크록스 물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아시아 4개국의 물류 사업을 동시에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크록스의 주요 시장인 인도?중국?싱가포르 등에 일찌감치 현지법인을 세우는 식으로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현재 전 세계 36개국 250여 곳에 다수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크록스가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고 아시아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인 만큼 향후 CJ대한통운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윤진 CJ대한통운 FT(Fulfillment and Transportation)본부장은 "크록스의 신뢰는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와 운영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통합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크록스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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