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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PF 전환 앞둔 코오롱글로벌…"우발채무 우려없다"
대전 봉명 본 PF 임박…2월부터 순차 추진
입력 : 2024-01-30 오후 3:50:2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코오롱글로벌(003070)이 브릿지론 단계인 대전 봉명동 사업장을 내달 본PF로 전환, 신축공사를 진행합니다. 건설업계 전반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며 브릿지론이 본PF로 넘어가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코오롱글로벌은 신축공사를 진행,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코오롱글로벌 사옥 전경. (사진=코오롱글로벌)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오는 2월부터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543번지 일원에 지하4층~지상 47층, 4개동 규모의 봉명 2지구 주상복합 개발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앞서 시행주체인 퍼스트원홀딩스는 2021년 6월 코오롱글로벌을 시공사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사업장은 수주 후 2년 반 넘게 미착공 상태로 남아있는 탓에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 리스크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본PF 전환에 우발채무 우려 덜었다
 
하지만 봉명동 사업장이 본PF로 전환을 앞둔 만큼 코오롱글로벌은 브릿지론 관련 우발채무를 70% 이상 덜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브릿지론은 토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 대출과 잔금 납부를 위한 대출로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 중 가장 위험한 대출로 꼽히는 만큼 본PF 전환이 우발채무 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의 1년 내 만기도래하는 PF 우발채무 규모는 1조2000억원입니다.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사업장은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이하 PF 우발채무 2491억원) △울산 야음동 공동주택(920억원) △대전 중구 선화동 주상복합 3차(2680억원)로 해당 사업장 PF우발채무 규모는 6100억원에 해당합니다.
 
이 가운데 대전 봉명은 내달 본PF 전환 이후 분양을 실시한 후 49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8년 준공할 계획이며, 울산 야음과 대전 선화3차는 각각 5월과 10월 착공을 예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표=뉴스토마토)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에 대해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과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 3차 사업장에 대한 PF 우발채무가 2024년 중 만기도래하는데 1분기와 2분기 각각 3800억원, 1400억원에 해당한다"면서 "PF 우발채무 차환 측면에서 각 사업의 진행 경과는 중요한 요소로, 향후 본PF 전환과 분양 실적에 따라 PF 우발채무 부담이 경감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코오롱글로벌 또한 PF우발채무 우려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코오롱글로벌은 본PF로 전환 후 착공현장의 분양을 대부분 완료했습니다. 이달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착공 현장 분양률은 97.7%로 견조한 상태입니다. 통상적으로 분양률은 70% 이상이면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60% 이상이면 당사 공사비 회수 가능하다고 평가합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대전 봉명은 본PF에 임박한 상황으로 대전 선화, 울산 야음 현장의 본 PF도 올해 순차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요 미착공 현장 사업성도 우수해 미분양 리스크가 낮다"면서 "대전 선화 1,2차가 완판됐고 울산 야음도 순수 아파트로 지역 선호도가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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