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30일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027년까지 세계 6대 제약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제약 산업 발전에 부합하는 약가 정책 로드맵을 구축하기 위해 범정부적 협력을 주문했습니다.
노 회장은 30일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제약 바이오 중심국가 도약을 향한 혁신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올해 협회 운영 방향과 주요 추진 과제 등을 발표했는데요.
특히 제약바이오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정책 제안으로 △블록버스터 신약 연구개발 지원 확대 △합리적인 규제혁신 △예측가능한 약가제도 △AI 신약개발 기술 지원 △해외시장 진출 제도적 지원책 마련 등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의지는 확고한 만큼 보건 안보 확립과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육성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한 이후 바이오 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수립 등 산업 육성기조를 구체화했는데요.
노 회장은 바이오에 대한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정을 비롯해 1·2호 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범정부 컨트롤타워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의 출범, 원료의약품 자립화 기반을 강화하는 제도개선을 지난해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다만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의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의결권과 집행권이 없는 상태에서 혁신위원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제약업계가 요구하는 내용을 정책으로 반영시킬 만큼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 회장은 이 같은 업계의 우려에 대해 "혁신위원회의 법적 지위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정부의 공식적인 위원회인 만큼 의결 사안을 시행해야 할 의무 있다"며 혁신위원회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이어 "혁신위원회의 권한을 명확하게 보장하는 법적 근거를 신속히 마련하고, 신약 혁신 가치를 반영한 약가 제도개선 등 정부의 제약 바이오 산업육성 기조를 가시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바이오헬스혁신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주도적이고 안정적인 위원회 활동을 위한 관련 법 개정이 안건에 포함됐습니다.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R&D 성과에 대해 적정한 가치를 보상하고, 단순하고 예측할 수 있는 약가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는데요. 국내 제약 바이오 산업 현황에 따르면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자급도 격차는 여전히 높았습니다. 2022년 기준 완제의약품의 경우 자급도는 68.7%인 반면 원료의약품의 경우 11.9%에 그쳤는데요.
낮은 원료의약품 자급률과 해외의존도 심화로 의약품 수급불안 위험이 높아져도 국산 원료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를 촉진하는 우대정책은 미흡한 실정이죠.
노 회장은 "원료의약품과 필수의약품의 국내 생산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국산 원료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 확대와 국산 원료를 이용해 생산한 필수의약품에 대한 약가보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가필수의약품, 퇴장방지의약품의 선정 기준 개선을 통한 목록확대와 원가 인상 요인 적시 반영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노 회장은 미래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는데요. 그는 "신약개발의 동력을 강화하고 mRNA 등 차세대 백신 원천기술 연구개발 지원 확대 등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