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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하나 선택하는 나라는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성적 게임, 생존의 문제로 접근할 문제"
입력 : 2023-12-19 오후 5:18:39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때 재벌 총수들을 자주 대동한다는 지적에 대해 "특정인이 계속 가는 방법론은 잘 나눠서 간다든가 여러 가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속칭 회장이 꼭 가지 않아도 되는 문제들은 기업의 다른 사람이 간다 해도 큰 문제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들이 부산엑스포 개최지 투표 나흘 전 파리의 한식당에서 두 시간가량 저녁식사를 겸해 폭탄주를 마셨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대통령 관저로 주요그룹 총수들을 불러 폭탄주 회동을 한 사실도 재계에 파다합니다. 또 엑스포 유치에 참패한 윤 대통령이 부산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대기업 총수들을 대동하고 부산 재래시장을 방문, 떡볶이를 시식한 것을 두고도 재벌 총수들을 병풍으로 세웠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은 올해 윤 대통령과 총수들의 동반행사 10번 중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신년회(1월), 아랍에미리트 순방(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1월), 일본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3월), 미국 방문 경제 사절단(4월), 중소기업인 대회(5월), 프랑스·베트남 순방(6월), 영국·프랑스 국빈방문(11월) 등 8번 참석한 바 있습니다. 대한상의를 이끌고 있어 경제사절단 명단마다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 회장은 18일 오후 대한상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총수들이 대거 차출되는 것과 관련해 "경제인 입장에서 보면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적 효과나 임팩트가 있다. 일방적으로 너무 많아서 문제라 보지는 않는다. 과거에도 그래 왔고 그 정도 시간을 내는 것은 다 할 수 있고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일부 문제점에 대해서는 동의를 표했습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대중국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생존의 문제로 접근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전략을 펼치는 나라는 없다"며 "지금도 미국 기업이 (우리보다) 훨씬 더 중국을 많이 방문해 투자하고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최 회장은 "(대중국 비즈니스는) 정치나 안보, 감정상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는 이성적 게임"이라며 "설사 중국의 영향도를 줄인다 해도 상당히 시간이 필요하며 분야도 잘 골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 역시 윤석열정부의 미국 중심 편중외교와는 결을 달리 합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전 소회에 대해선 "열심히 뛴다고 뛰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송구스럽다. 솔직히 패자는 유구무언"이라고 했습니다. 또 "(유치 활동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을 접촉하고 개척한 것은 기업들이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들어간 비용이나 노력이 너무 헛되다, 이렇게 생각하실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지난 1년 동안 재계를 대표해 활동해 왔습니다.
 
최 회장은 반도체 경기는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 단계"라며 "전체적인 회복보다는 일부 품목의 수요가 전체 마켓을 끌고 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해선 "5년 안에는 꽤 많은 변화를 몰고 올 변화의 축"이라며 "거의 모든 산업의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이 마련될 거로 보인다. 브레이크스루(돌파구)를 먼저 찾는 곳이 빅 위너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근 인사를 통해 부회장 4명이 동반 퇴진한 데 대해선 "장강의 앞 물이 뒷물에 밀려가듯, 때가 되면 인사를 해야 다른 사람한테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 의장에 최창원 의장을 앉힌 데 대해선 "혈연관계로 한 게 아니다"라며 "전문성과 경력, 나이나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직책을) 맡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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