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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총선 불출마…병립형 저지 '승부수'
"선거법만 지켜달라…퇴행 땐 제2·3의 윤석열 나올 것"
입력 : 2023-12-13 오전 10:49:5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선거법만 지켜달라"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용인정 출마를 포기하며 선거법 퇴행을 막아달라는 배수진을 쳤지만, 그럼에도 지도부가 응답이 없자 보다 극단적인 수를 둔 것입니다. 이 의원이 오는 14일 비례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앞두고 배수진을 침에 따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압박 강도는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려놓겠다"며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그간 선거법 퇴행은 막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온 이 의원은 이날에도 같은 입장을 반복했는데요. 그는 "한 번 퇴행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며 "국회와 거대 양당은 선거제 퇴행 논의, 양당카르텔법 도입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향해서도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 아니라 멋지게 이기자"며 "양당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겠다 했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지역구에서 1당하자. 연합정치로 더 크게 이기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의원은 "멋없게 이기면 총선을 이겨도 세상을 못 바꾼다"며 "대선이 어려워지고, 대선을 이겨도 증오정치가 계속돼 그 다음 대선에서 제2, 제3의 윤석열이 나올 수 있다"고도 우려했습니다. 
 
그는 또 "멋없게 지면 최악"이라며 "선거제 퇴행을 위해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하는 무리수를 두면, 총선 구도가 흔ㄷ르리고 국민의 정치혐오를 자극해 비례대표 몇 석이 아닌 총선의 본판인 지역구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곧 14일 예정된 민주당의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퇴행을 막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는데요. 이 의원은 "당은 그동안 수차례 했던 대국민 정치개혁 약속을 깨고 분열의 명분을 줘서는 안된다"며 "내일은 당이 더이상의 혼란을 막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당의 입장을 정하자던 의총일로부터 벌써 2주가 지났고 급기야 어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며 "규칙도 없이 총선이 시작된 셈으로 내일은 반드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퇴행된 선거제로 다음 총선을 치르면 22대 국회는 거대 양당만 남는, 숨막히는 반사이익 구조가 될 것"이라며 "정치가 국민의 삶을 지키기는 커녕 불안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연합정치의 토대를 확보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며 "민주당과 정치개혁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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