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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채 투심 반등 이어가나…가늠자 된 현대건설 회사채
현대건설, 오는 28일 1200억원 규모 수요예측 진행
입력 : 2023-08-2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건설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이 회사채 시장에 문을 두드리면서 건설채 투자심리의 향배에 관심이 모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반등하며 ‘집값 바닥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원자재가격 상승과 신규 사업장 착공 지연, 미분양 위험이 여전히 내재된 까닭에 이번 조달이 건설채 투심의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어섭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28일 총 12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대건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반년만입니다.
 
현대건설 사옥 전경.(사진=현대건설)
 
이는 내달 2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현대건설304-1)가 만기도래한데 따른 대응입니다. 공모채는 9월 5일 발행 예정으로, 현대건설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4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입니다. 오는 11월 돌아오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발행 규모는 1200억원 수준이지만, 최대 상단은 2400억원까지 열어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건설업계 역시 현대건설의 공모를 눈여겨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SK에코플랜트가 제177회 회사채(신용등급 A-)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1000억원의 4배가 넘는 435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오버 부킹에 성공한 전례가 있지만,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개선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건설 업황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현대건설에 대해 “풍부한 재무여력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PF우발채무 위험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지만 프로젝트의 상당 부분이 미착공사업장으로 구성돼 있어 추후 사업 진행상황 및 분양성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표=뉴스토마토)
 
조달 환경 역시 악화한 상태입니다. 중국발 부동산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와 운전자금 부담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섭니다. 여기에 회사채 금리까지 상승세를 그리며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건설사에 악재로 작용합니다.
 
결국 이번 현대건설의 수요예측 흥행 여부가 하반기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계획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건설업종 회사채(사모 포함)는 119건으로 발행액은 1조3000억원에 달합니다.
 
여기에는 내달 만기를 앞둔 포스코이앤씨(900억원), 롯데건설(610억원), DL건설(200억원)과 10월 중 만기가 돌아오는 HDC현대산업개발(700억원)과 11월 만기가 끝나는 삼성물산(1700억원)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뿐만 아니라 신용등급 BBB급인 SGC이테크건설, 계룡건설산업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부동산 PF 대출 관련 리스크도 감소하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부동산 PF 부실 현실화 등 리스크 요인이 잔존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변동성이 높고 부동산 경기에 비우호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향후 주요국 정책금리 방향과 우리나라 시중금리의 안정화 여부 또한, 부동산 시장 및 PF대출 연착륙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부연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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