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와 한국공항공사는 김포와 김해?제주 등 전국 국내선 14개 공항에서 본인의 스마트폰내 PASS앱으로 신분증과 탑승권을 한번에 인증받는 ‘PASS스마트항공권' 서비스를 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사진=SKT)
이달부터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할 때 실물 신분증과 탑승권이 없어도 수속 및 탑승이 가능해집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한국공항공사는 이달 7일부터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 전국 국내선 14개 공항에서 본인 스마트폰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 ‘PASS앱’으로 신분증과 탑승권을 한 번에 인증받는 ‘PASS 스마트 항공권’ 서비스를 시행합니다.
PASS스마트항공권은, PASS앱 내 모바일신분증(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을 통해 스마트 티켓 서비스 이용하기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큐알(QR) 코드와 항공권 정보가 생성되는 방식입니다.
PASS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사전에 등록한 사용자가 항공권 체크인을 완료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탑승 수속부터 신원 확인, 면세품 구매, 항공기 탑승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존 탑승권을 대신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하이에어 등 4개 국적사의 국내선에서 이용이 가능한데, 이달 안으로 에어서울이 추가되며 이후 모든 국내항공사로 확대한다는 게 통신3사와 한국공항공사의 계획입니다.
해당 서비스가 도입이 되면 참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난 KT아현지사 화재가 떠오르며 공항이 마비돼 탑승이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24일 KT아현지사의 지하 통신구 화재로 ‘통신대란’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화재로 서울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와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까지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등에 통신장애가 발생했습니다.
그때 그 일대에 있었던 저는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통신장애로 카드 결제도 되지 않아 가게 문밖에서 카드 결제를 기다리려는 사람들과 30분 이상 대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PASS스마트항공권이 개발된 건 5G, 6G과 같은 통신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통신 발달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편리함이 분명있지만, 매일같이 소지하는 신분증과 인쇄로 출발편/도착편/탑승자 성명 등이 명확히 적시된 ‘탑승권’ 한 장을 더 들고 다니는 것이 과연 불편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PASS앱을 사용한다고 해서 편의성이 드라마틱하게 증대되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더군다나 KT아현지사로 인한 통신장애를 겪었던 우리는 공항 부근이 통신 장애로 PASS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시 공항 내 수속 및 탑승 대란이라는 것도 염두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