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WHO발 '아스파탐 공포' 대체 뭐길래
입력 : 2023-07-12 오후 5:13:29
(사진=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인체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식품·제약 업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IARC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인체발암 가능 물질 2B군으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입니다. 깔끔한 뒷맛으로 식품, 주류 기업들이 무설탕 식품에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원료로 애용하고 있죠. 그동안 아스파탐은 '제로 슈거' 마케팅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설탕보다 건강하고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 널리 퍼졌습니다. 하지만 느닷없이 아스파탐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지며 인체발암 가능 물질 지정을 앞두고 있어 소비자의 뒷통수를 제대로 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뿐만 아니라 제약업계도 연일 시끄러운데요. 아스파탐은 감기약과 소화제, 구충제 등 쓴맛을 내는 알약에 단맛을 입히기 위해 코팅재료로 쓰이거나, 어린이용 해열제 시럽에도 첨가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결과 국내 허가 완제 의약품·한약제제·마약류 품목 4만8910개 중 700개 제품에 아스파탐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스파탐 공포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일각에서는 인체발암 가능 물질 2B군 지정이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는데요.
 
2B군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인체 및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이 있다는 증거는 불충분한 경우로 인공감미료가 든 가공식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식습관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인체 및 동물실험을 통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가 충분하면 1군으로 지정되는데, 여기에는 술과 담배, 소시지·햄 등 가공육 등이 포함돼 있죠. 아스파탐이 포함될 2B군은 그보다 아랫 단계인데 여기에는 김치와 오이피클 등 절임 채소, 알로에 베라 등이 있습니다.
 
또 IARC 보고서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는데요. 1990년도에 커피도 아스파탐과 같은 인체 발암 가능 물질 2B군으로 분류했지만, 2016년에는 새로 밝혀진 과학적 연구 결과 커피를 발암 가능 물질에서 제외된 바도 있기 때문이죠.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아스파탐 섭취 수준은 일일섭취허용량(ADI) 대비 0.12% 수준으로 현저히 낮습니다. IARC의 발암물질 분류가 절대적이지도 않고 아스파탐이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이 현저히 높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우려로 더 이상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혜현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