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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숙은 왜 '애물단지'가 됐나
입력 : 2023-07-11 오후 5:04:44
강원도 양양의 생숙 공사현장 모습.(사진=백아란기자)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인기를 끌었던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이 시한폭탄으로 전락했습니다.
 
정부가 주거용으로 무단 사용됐던 생숙을 오피스텔로 용도변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지만 건축기준을 충족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용도변경 완화 기간 만료도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생숙은 주택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대출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가 되지 않아 인기를 끌었습니다. 실제 지난 2021년 공급된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은 862대 1의 경쟁률을 세웠으며 부산에서 공급된 '롯데캐슬 드메르'는 평균 35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 수요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한데다 거주가 불가능한 점과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 숙박업 운영의 어려움 등으로 설자리가 줄어든 상황입니다. 특히 오는 10월까지 용도변경이 안 되면 입주 후 거주용으로 사용 시 매년 시세의 10%를 이행강제금으로 내야 하게 되면서 시장은 더욱 위축될 전망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생숙이 무더기로 지어지고 있는 속초, 양양 등 강원도 일부 해안가와 지방에서는 계약금을 포기하거나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한 마이너스피 물량도 쌓이는 실정입니다. 서울 마곡에 들어서는 생숙 '롯데캐슬 르웨스트' 전용면적 74㎡ 역시 분양가 15억원보다 3억원 낮은 12억원에 매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매년 억대 이행강제금에 미분양과 마이너스피까지 악재가 겹친 생활형 숙박시설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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