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가 지난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브렌트포드 입단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 국가 대표팀 주요 멤버가 '축구 강국'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리그나 팀으로 향하거나 향할 예정인 가운데 대표팀 경험이 아예 없는 신예들까지 유럽 러브콜을 받고 있어 주목을 끕니다. 가히 유럽파 전성시대라고 말할 만한데요.
국내 프로축구 2부리그인 K리그2 성남FC에 뛰던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는 지난 26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브렌트포드 이적을 확정했습니다. 한국 선수로서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난해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에 발을 내디딘 김지수는 프로 첫해 리그 19경기를 소화한 뒤 올해에는 K리그2 1경기에 뛴 게 다일 정도로 경험이 거의 없는 새내기입니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김지수는 성인 국가 대표팀 간 경기를 뜻하는 A매치 경력이 전무합니다. 연령별 대표팀 외 성인 대표팀에 발탁한 경험도 없습니다. 능력 하나로 국가 대표팀 경력이 아예 없는데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리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강원FC 공격수 양현준은 최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1부리그) 명문 클럽인 셀틱 이적설에 휩싸였습니다. 셀틱은 기성용(FC서울), 차두리(은퇴)가 뛰었던 팀으로 스코틀랜드 리그 최강팀입니다. 빅리그는 아니지만,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입니다.
현재 소속팀 강원이 이적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양현준은 강하게 팀을 옮기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5일 수원FC와의 경기를 마친 뒤 "유럽에 가는 것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유럽에 도전하고 싶다"며 "대표이사님과 단장님, 감독님께도 '쉽지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가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양현준 역시 A매치 경력이 전무한 신예입니다. 지난해 9월 파울루 벤투 당시 대표팀 감독에 의해 국가 대표로 발탁됐지만, 친선 경기에 투입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해 리그 8골4도움을 기록하고,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의 친선경기에서 인상 깊은 드리블 실력을 뽐내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번 유럽 이적설도 당시 실력을 인정받은 겁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국가 대표 이강인(마요르카)과 김민재(나폴리)는 각각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 시즌 리그에서 맹활약했던 둘인 만큼 빅클럽 이적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여기에 국가 대표뿐만 아니라 새내기들까지 유럽 무대에 진출하며 올 시즌 해외축구팬의 볼거리가 더 늘었습니다. 유럽파 전성시대를 맞아 국내 선수 경기를 챙겨보는 축구팬들도 매주 주말 저녁 어떤 경기를 볼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