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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한 범죄도시3…관련주는 '진실의 방'으로?
입력 : 2023-06-19 오후 5:35:11
(사진=연합뉴스)
국내 영화계에는 범죄도시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마동석 배우가 이끄는 '한방 액션' 영화에 저희 어머니도 매료되셨죠. 다만 범죄도시 관련주로 알려진 콘텐트리중앙(036420)은 개봉일 이후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극중 주인공 마석도가 '진실의 방'으로 데려간 듯 무기력한 모습이네요.
 
영화 '범죄도시3'는 쌍천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개봉한 '범죄도시2'에 이어 올해 속편까지 천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난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1일차에 100만을 가뿐하게 달성했죠. 개봉 열흘 안에 600만을 찍고 14일 차 800만 관객을 넘겼네요. 지금 스피드로 보면 천만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마동석의 호쾌한 액션은 남녀노소 모두를 매료시켰죠. 펀치 한 방에 총 소리가 나는 마석도는 유머 감각까지 갖춘 볼매 주인공입니다. 범죄도시 돌풍은 앞으로 몇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4편은 촬영이 끝났고 5편과 6편 시나리오도 집필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되도시3의 흥행에도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개봉일 이후 곤두박질 쳤습니다.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머트는 범죄도시3 투자, 배급 및 공동 제작을 맡았는데요. 콘텐트리중앙은 코스피 상장사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범죄도시3가 개봉한 지난달 31일 콘텐트리중앙은 종가 기준 전일 대비 5.27%가 떨어진 2만2450원으로 장을 마쳤죠.
 
단 하루의 운수 없는 날이 아니었습니다. 콘텐트리중앙은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고 범죄도시3가 개봉한 후 16일 동안 주가는 19.41% 하락했습니다. 이상합니다. 작년에 대한민국을 떠들석거리게 만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제작사 에이스토리(241840)는 방영 이후 엄청난 시청률에 힘입어 주가도 폭풍 상승했었는데 말이죠.
 
영화나 드라마 흥행에 제작사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를 안고 있던 투자자에겐 뼈아픈 현실입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일각에선 범죄도시3 흥행에도 콘텐트리중앙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콘텐트리중앙은 2020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네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588억원, 2021년 574억원, 2022년 716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중입니다. 올해 1분기에도 30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죠. 범죄도시3 흥행으로 주가가 부양되기에는 너무나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와 함께 마석도는 날아올랐지만 제작사 주가는 진실의 방에 있는 걸까요. 마석도 같은 주가 흐름은 못보여도 범죄도시 시리즈에 꾸준히 나오는 등장인물 '장이수'처럼 될 순 있을지, 앞으로 나올 속편의 흥행 여부도 관심이 모입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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