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 친구들 중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이들이 다시금 부쩍 늘어난 모습입니다. 대부분은 미혼인 친구들이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가정을 이뤘습니다.
각자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지난 부동산 상승장 시기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열차에 올라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불과 2~3년전만 하더라도 내 집 마련을 한 친구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그 당시 영끌을하지 않거나 못했다는 사실에 각자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1년 새 집값이 큰 폭으로 조정되면서 친구들 모두 다시금 내 집 마련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하면 영영 그 꿈을 이루지 못할 거란 불안감 때문일 겁니다.
실제 관련 지표를 보더라도 최근 20·30세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지난 4월 서울시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2981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20·30세대 매수 사례는 1156건으로 전체 38.8%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1월 30.8%였던 2030 매수비중은 2월 34.7%, 3월 35.9%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한 겁니다.
그렇다면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걸까요. 과거 몇 년처럼 대세 상승장에 진입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수도권만 놓고 본다면 최근 하락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하면서 집값 바닥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지난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해 1월 셋째 주(0.01%) 이후 약 17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이 기간 서울은 0.04%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서울 집값을 이끄는 강남 3구의 경우 강남(0.13%→0.20%)과 송파(0.22%→0.30%)는 상승폭을 키웠고 서초(0.21%→0.10%)는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 관계자의 말이 떠오르네요. 매수·매도인 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