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귀넷 스트라이퍼스 내야수 박효준(오른쪽)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귀넷 스트라이퍼스 홈페이지)
한국인 내야수 박효준이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에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효준은 19일 현재 메이저리그 소속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귀넷 스트라이퍼스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날 기준 타율 2할6푼9리(78타수21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성적이지만, 5월만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타율 3할1푼3리(32타수10안타) 2홈런 8타점을 집중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자신까지 포함해 9명에 이르는 내야수가 몰린 팀 사정으로 인해 들쭉날쭉한 경기 출전 조건에 일궈낸 결과입니다. 꾸준한 선발 출전으로 타격감을 유지해야 하는 타자로서 악조건 속에서도 가치 있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타율 2할3푼9리(46타수11안타) 0홈런 4타점에 그쳤던 4월 한 달 동안의 부진을 씻으며 앞으로 기대를 낳게 합니다. 이대로 타율 3할대 활약을 계속 이어간다면 메이저리그 승격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뛴 것을 마지막으로 박효준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만 몸담고 있습니다. 1996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27살인 만큼 시간은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메이저리그는 특히 25살 이하의 유망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특성이 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빅리그 문턱은 더 높아지게 됩니다. 이미 유망주 나이를 지난 박효준으로서는 이제 실력으로 증명해야만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력만 있다면 승격이 꿈만은 아닙니다.
박효준은 지난 2014년 야탑고 3학년 시절 계약금 116만달러(약 15억4000만원)를 받고 메이저리그 명가인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습니다. 계약금이 보통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를 넘으면 팀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라 판단할 수 있는데 당시 박효준을 향한 팀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후 마이너리그 여러 레벨을 거쳐 가장 높은 단계인 트리플A 활약을 바탕으로 2021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피츠버그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해를 끝으로 방출됐고, 여러 팀을 오간 끝에 애틀랜타 마이너리그팀에서 자리 잡았습니다.
애틀랜타는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 우승팀입니다. 특히 내야진 선수층이 확고해 박효준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백업 멤버의 구성은 촘촘하지 않은 만큼 이를 먼저 노려야 합니다. 메이저리그 승격 후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할 필요가 있는데요. 앞으로 박효준의 선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