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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한전 사장 사의…"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국민 이해 부탁"
25.7조원 규모 '자구계획' 발표한 한전
입력 : 2023-05-12 오후 2:29:4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사장직을 내려놨습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정승일 사장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전기요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전력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발표한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총 6조2000억원으로 2021년 이후 누적적자만 44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 사장은 "현재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며 "이를 감안해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전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에는 한전 임직원들의 땀방울이 녹아 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분간 한국전력의 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다가오는 여름철 비상전력 수급의 안정적 운영과 작업현장 산업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진정한 국민 기업이자 국가의 자산인 한국전력이 국민 여러분께 신뢰를 회복하고 든든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고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진은 정 전 사장이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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