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롯데건설이 내일부터 삼안에 대한 경영 실사에 들어갑니다.
최종 인수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작업으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향후 롯데건설의 수주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경영실사에서는 6월에 보고된 삼안의 회계 재무제표 등이 실제와 같은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프라임개발 관계자는 "실사 작업에 따라 미리 합의된 최종인수가격의 최대 5%까지 낮게 인수 계약이 성립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롯데건설은 엔지니어링 회사인 삼안의 주식 86만3991주를 1827억원에 현금 취득한다고 25일 공시했는데요, 이는 전체 지분의 90%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10%인 9만5999주는 롯데자산개발이 인수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롯데건설은 이번 인수로 건설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강해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토목분야에서 설계시공 일괄 입찰, 즉 턴키공사 수주를 할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입니다.
이밖에 플랜트, 해외사업 등의 사업 확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목적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롯데건설의 주택비중은 40% 정도고, 건축을 포함하면 60%를 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주택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선, 토목과 플랜트 분야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롯데건설이 삼안을 인수하면서 쓰일 자금은 충분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매년 이자나 감가상각비를 빼고 벌어들이는 이익, 즉 에비타(EBITDA)가 2665억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2007년 3773억원, 2008년 3342억원 등 매년 3000억원 이상의 현금 창출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롯데건설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발행했는데 롯데 측은 "운영자금과 만기도래 회사채 상환용"이라 밝혔습니다.
삼안을 매각한 프라임개발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인근서 추진중인 한류우드 조성사업 투자금 확보를 위해서 이번에 주식매매 인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라임개발 측은 "한류우드는 문화시설·휴양리조트·호텔·컨벤션센터 등 복합단지를 조성하는사업으로 4개 현장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하는 대형사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초에 롯데 측이 삼안과 프라임 개발의 복잡한 보증관계 등을 우려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알려졌는데요, 앞으로 실사작업이 얼마나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