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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코리안 빅리거
입력 : 2023-05-02 오후 6:18:02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 9회 초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코리안 빅리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순조롭게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에 안착하고 있습니다.
 
피츠버그 내야수인 배지환은 2일 기준 타율 2할5푼(80타수 20안타) 2홈런 9타점 11도루를 기록 중입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성적이지만, 최근 7경기 성적만 보면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1타점 6도루로 맹활약 중입니다.
 
특히 베이스를 훔치는 도루가 발군입니다.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2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도루 실패도 단 한 번밖에 없습니다. 빠른 스피드로 팀의 활력을 북돋우며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배지환은 지난해 9월에서야 빅리그 무대를 밟은 '루키'입니다. 나이도 1999년생으로 만 23살에 불과합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에도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아직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에서 과연 치열한 경쟁의 장인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적응할 수 있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배지환은 물 만난 고기처럼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겁없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빠른 발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특출나다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상대팀에는 공포입니다. 출루만 하면 2루 또는 3루까지 쉽게 잔류하는 배지환의 빠른발은 곧 팀에 큰 자신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2년이나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저력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그간 배지환은 사적 스캔들로 논란을 낳았습니다. 그가 지난 2017년 12월 말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휘두른 의혹이 나온건데요. 당시 이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려지며 많은 비판 여론이 있었습니다. 야구보다 인간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배지환은 2018년 5월 한국에 잠시 들어와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배지환의 나이가 어리고, 피해자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한 것을 인정해 벌금 200만 원에 약식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가정 문제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018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3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에도 부침을 겪었습니다. 애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17년 11월 계약을 맺었지만, 해외 선수 규정을 위반한 팀이 징계를 받으며 계약이 무효가 됐습니다. 결국 이듬해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결국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습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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