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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한중국대사 초치한 한국에 "엄정한 교섭 제기"
베이징·서울에서 각각 외교 경로로 항의한 듯
입력 : 2023-04-21 오후 8:31:15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우리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비난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21일 반발했습니다. 엄정한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는 의미인데요.
 
이날 RTHK 등 홍콩 매체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중국 외교부의 한국 관련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했다'고 중국의 논평을 묻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한국이 대만 문제를 잘못 발언한 것에 대해 중국은 이미 베이징과 서울에서 각각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중국의 입장을 전면적으로 밝히고 하나의 중국 원칙이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임을 강조하며 한중수교 공동 성명 정신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에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은 자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정당하고 합리적이고 확고부동하며, 한국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성실히 준수하고, 중국 측과 함께 실질적인 행동으로 한중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자국의 핵심이익으로 간주하는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 상황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양안 갈등과 관련해 "결국 이런 긴장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린 국제사회와 함께 이런 변경을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간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 문제"라는 발언도 했는데요.
 
이에 왕대변인은 지난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의 몫"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부용치훼'를 인용하는 등 날을 세웠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왕 대변인의 이런 발언과 관련해 같은 날 오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외교적 결례"라고 항의했으나, 다음날 중국 측에서는 친강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서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다간 불에 탈 것"이라고 강하게 응수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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