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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에 신상 게임이 없는 이유
입력 : 2023-04-13 오후 5:48:07
안드로이드 이용자라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때 구글 플레이를 이용하실 겁니다.
 
구글 플레이는 '앱마켓'인데요.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앱마켓은 구글 플레이말고 원스토어도 있습니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네이버의 앱마켓을 통합한 토종 플랫폼인데요.
 
사실 우리나라 안드로이드 앱마켓 시장은 구글이 거의 독점했기 때문에 원스토어의 존재감은 미미합니다. 아마 원스토어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상당할 겁니다.
 
앱마켓의 경쟁력은 '소비자가 원하는 애플케이션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일 겁니다. 이 중에서도 게임은 앱마켓의 주요 수익원이라고 합니다.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 게임들이 많아서일 텐데요. 구글 플레이와 원스토어 국내 매출의 90%가량은 게임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흔히 말하는 '게임 대작'을 유치하는 게 각 앱마켓의 주요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구글 플레이에 있는 게임이 원스토어에는 없어서 의아했던 분들이 많을 겁니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구글 플레이에 출시하고 원스토에도 출시하면 판매 창구가 더 많아지는건데, 왜 구글 플레이에만 게임들이 집중되는 걸까요.
 
비밀은 구글의 영업 전략에 있었습니다.
 
구글은 원스토어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앱마켓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데요.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신작 흥행을 위해서는 구글 출시가 필수 요소일 겁니다.
 
구글은 이를 활용해 게임사들에 원스토어에는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도록 종용했는데요. 모바일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구글 플레이에 접속해 게임 카테고리를 누르면 추천 게임이 뜨는 장면을 한번쯤 보셨을 겁니다.
 
'금주의 신규 추천 게임'으로 몇 개의 게임이 눈에 잘 띄게 노출되는 경우도요.
 
이를 '피처링(1면 노출)'이라고 하는데요. 구글은 자사 앱마켓에 독점 출시한 게임들에 피처링 노출을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겠다고 했고요.
 
게임사 입장에서는 달콤한 제안일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많은 게임사들이 원스토어에도 신작을 선보이고 싶지만, 구글 피처링이 더욱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기는 해서 독점 출시 제안을 따랐다고 합니다.
 
공정위는 이를 시장지배력 남용 행위라고 봤고요.
 
게임사 유치를 위해 자사 독점 출시 때 일정한 혜택을 주는 게 뭐가 문제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독점 출시한 업체에 혜택을 주는 게 어찌 보면 단순 마케팅 전략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공정위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경쟁자를 배제할 의도로 이런 행위를 한 것은 마케팅 전략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때문에 실제 원스토어의 시장 경쟁력은 약해져 점유율이 점점 하락하기도 했고요. 구글이 독보적인 지위를 이용해 공정한 경쟁 질서를 해쳤다는 거죠.
 
어쨋든 이번 조치로 구글은 더 이상 게임사들에 피처링 등을 이유로 독점 출시를 강요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원스토어에는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이긴 하지만 이미 점유율을 다 뺏긴 상황이라 반등의 계기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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