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 개발에 성공한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엔데믹 국면에서는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나서는 추세입니다.
대상포진은 이전에 발병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완전히 죽지 않고 척수의 신경절에 수년에서 수십 년간 숨죽이고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갑자기 활동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병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대상포진 예방을 위한 mRNA 백신 임상에 착수했습니다. 화이자의 항원 기술과 바이오엔테크의 mRNA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 중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mRNA 방식의 백신 코미나티를 공동으로 개발한 화이자와 독일의 생명공학기업인 바이오엔테크는 이번에는 대상포진 예방 mRNA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2상 시험을 개시했습니다.
이미 출시 된 대상포진 백신이 있지만 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이번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임상이 최초의 mRNA 기반 대상포진 예방백신 탄생의 신호탄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건강한 50~69세 연령대 피험자들을 최대 900까지 충원해 진행되는 이번 1/2상 임상은 다기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용량 선택 시험으로 설계됐고, 두 회사의 mRNA 기반 대상포진 예방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 평가에 방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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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생산, 가격 경쟁력 유리…판도변화 시간문제
모더나도 수두 대상포진(VZV)과 단순포진(HSV) 그리고 암 백신 등 3건의 새로운 백신 개발 프로그램을 추가해 mRNA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현재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GSK의 싱그릭스와 MSD의 조스타박스가 선점하고 있어 mRNA 기반 대상포진 백신이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상업화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mRNA 기반 백신 특성상 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대량생산이 쉽고 제조비용이 낮아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도 있어 가격으로 mRNA 기반 대상포진 백신이 시장에 출시되는 즉시 시장 판도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GSK의 싱그릭스가 미국 시장 점유율이 98%에 달하고 유럽, 중국, 한국에서도 허가를 획득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지만, mRNA 대상포진 백신 개발이 성공만 한다면 고도의 효능을 앞세워 세계 각국에서 백신 생산과 상업화는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