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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으로 뒤덮인 국방위…'권력사유화' 의혹만 키웠다(종합)
김영배 "사회적 논란에 엉뚱한 이유 대며 자료 제출 안 해"
입력 : 2023-02-17 오후 12:38:31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설'과 관련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윤혜원·이강원 기자] 17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역술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지목된 시기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출입기록 등 물증을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셌습니다.
 
천공 의혹 앞세운 야당 파상공세…"자료 제출하라"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육군본부 서울사무소의 CCTV 영상과 출입기록을 국방부에 달라고 했지만, 국방부는 대통령경호처로 관리권이 이전돼 줄 수 없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언론 보도를 보면 그해 3월 15일까지는 경호처로 관리권이 이관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왜 사회적 논란에 엉뚱한 이유를 대며 자료 제출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출입기록 등으로 사실관계만 확인하면 저절로 진실이 밝혀지는 문제인데, 국방부가 의혹만 키우고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지 않냐는 비판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은 정확히 자료를 제출하시는 게 사회적 논란을 중단하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알고 자료를 제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도 “CCTV 영상 등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하려면 이를 확인했더니 없다는 것을 알아야 장관도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 아니냐”며 “공관과 서울사무실에 들어가려면 일차적으로 출입 절차를 밟는데 출입기록이 당연히 남는 게 맞다”고 언급했습니다.
 
배 의원은 “국방부는 기본적으로 차량 출입에 번호판 인식 시스템이 있다”며 “관저는 군경찰단에서 출입하는 사람들의 차량번호를 수기로 적고, 이를 전자인식해 국방부 서버에 저장, 관리돼 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수사 진행 중, CCTV 검증 못 한다"발 뺀 국방부
 
이에 대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CCTV 영상은 30일 정도를 기준으로 덮어쓰기를 해 복구가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이와 관련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 CCTV를 건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공관과 사무소 개별 출입기록은 없으며 과거에도 없었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것은 유지 중이며, 서울사무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에도 국방부로부터 천공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했다며 “당시에 국방부 출입 인원이나 폐쇄회로(CC)TV 등에 대한 대면보고를 받은 결과, ‘무속인이 왔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의원은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과 관련해) 자료를 요청해 대면보고를 받았을 때 ‘인수위 관련 자료로 답변이 제한됐다’고 (대면보고한 국방부 관계자들이) 말했을 뿐”이라며 “지난해 12월 26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당했을 때에도 (같은 자료를) 다시 요구했는데, 육군 답변도 비슷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 관계자들이) 자료를 제공하지는 못했지만 (천공 의혹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았다”며 “(이 의혹을 둘러싼)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했느냐. 이런 일이 있으면 모든 인원을 조사하고 ‘전혀 아니다’라는 말을 써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관은 “당사자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확인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제한된다’라는 표현을 ‘부인하지 않는다’라고 해석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윤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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