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CJ CGV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1조 2813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연간 영업손실은 768억으로 2021년에 비해 1646억 감소했습니다. 국내를 비롯한 7개국에서 591개 극장, 4207개 스크린(지난해 12월 말 기준)을 운영하는 CGV는 전 세계적 팬데믹 회복 기조에 따라 매출이 늘면서 영업 손실도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국내에선 작년에 CGV를 비롯한 전국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연간 관객 수 1억명을 넘어서며 CGV 매출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작년 CGV 국내 매출은 7066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어들어 123억을 기록했습니다.
자료=CJ CGV. 단위=억원
중국과 튀르키예(터키)에서도 극장가 어려움이 지속되며 연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연간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작년 CGV베트남은 매출 1499억 영업이익 102억을 기록했고, CGV인도네시아는 매출 925억 영업이익 111억을 거두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CJ 포디플렉스 또한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관객들의 특수관 선호 현상에 힘입어 작년 매출 1089억 영업이익 82억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3345억 영업손실 134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국가별로 4분기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한국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한 1950억 영업이익 127억으로 3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 12월에만 731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하고 있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특별관 관람객 증가와 매점 수익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수익성이 높은 광고사업부문의 합병도 시너지를 내며 영업이익을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4분기 말까지 이어진 중국에서는 매출 341억 영업손실 123억을 기록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건비 임차료 등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적자폭을 최소화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에선 매출 234억 영업손실 96억을 기록했습니다. 로컬 콘텐츠 ‘네스띠’(Neset) 개봉 지연과 ‘아바타: 물의 길’의 늦은 흥행 시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 390억 영업이익 4억을 기록해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00% 넘는 성과를 거두며 영업이익을 달성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 234억 영업이익 39억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10월부터 11월까지 우기에 접어드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서 회복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0% 넘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회복기가 시작된 2분기부터 누적 영업이익은 2019년 동기 대비 77%까지 회복해 고무적입니다.
CJ CGV 자회사 CJ 포디플렉스는 매출 269억 영업손실 63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생한 대손충당금을 회계상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아바타: 물의 길’이 CJ 포디플렉스 역대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CJ CGV는 2023년에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 영화관에서 마스크 없이 영화 관람이 가능해졌습니다. 올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관객과 만날 예정입니다. 한국영화 기대작으로는 ‘범죄도시3’ ‘밀수’ ‘1947 보스톤’이 개봉 예정입니다.
중국에선 역대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사업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이 재개되고 ‘만강홍’ ‘유랑지구2’ 등 로컬 콘텐츠 흥행으로 개봉을 미루고 있던 작품들도 개봉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의 소비 촉진 장려 정책 또한 극장 관객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설날인 뗏(tet)에 개봉한 ‘나바누’(Nha Ba nu) 등 로컬 콘텐츠가 강세를 보이며 올해도 흑자 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아바타: 물의 길’과 콘서트 영화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BTS: Yet To Come in Cinemas) 등 흥행으로 지속적 실적 회복이 예상됩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등 4DX와 ScreenX 기술 특별관에 최적화된 블록버스터 개봉을 앞둔 CJ 포디플렉스도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작년에는 ‘범죄도시2’와 ‘아바타: 물의 길’이 1000만을 돌파하며 관객들이 변함없이 극장을 사랑하며 영화관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단 희망을 보여줬다”며 “2023년에는 극장 차별화를 강조할 수 있는 4DX와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강화는 물론 극장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확장해 공간 비즈니스 사업자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